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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쌔게 움직이는 것은 물론이고, 청각에다 중점을 두기 때문에 상대방이 종적을 감추려는 방향을 동
시에 포착할 수 있어서, 어떤 사람도 좀체로 뺑소니를 칠 수 없게 된다는 놀라운 수법이었다.매약화
아가씨는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신기하고 대견해서 어쩔 줄 몰랐다.’이제 됐다. 무영객과 대결하는
데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수법이다. 그 자가 종적을 감추지만 못하게 만들 수 있다면, 거꾸러뜨리
는 것도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매약화 아가씨는 노인의 팔에 매달렸다.”좋아요, 선배님! 그 수법을
꼭 가르쳐 주세요.”이렇게 되어서 송죽 노인은 그대로 숲속에 주저앉아서, 그의 독특한 신법과 청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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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단련하는 수법까지 차근차근 매약화 아가씨에게 가르쳐 주기 시작했다.65. 여인의 대결매약화
아가씨는 송죽 노인을 따라서 그의 화롱영(花弄影)이라는 유명한 신법을 배우느라고 전심 전력을
기울이고 있었다.바로 이때, 느닷없이 숲 가에 있는 한 그루 나뭇가지 위에서 쏴하는 요란스런 소
리가 들려 왔다.매약화 아가씨는 연습에 열중해 있었지만, 판인지라 그 소리를 놓칠 리 없었다. 워
낙 신경이 날카로운 대뜸 매서운 음성으로 소리를 질렀다.”누구냐?”몸을 홱 돌이키며 당장에 뒤를
쫓아가려고 했다.송죽 노인이 히죽이 웃으면서 그것을 말렸다.”얘! 그냥 내버려둬라. 쫓아갈 것 없
다. 누군진 몰라도 먼저 가서 너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너는 어서 열심히 연습이나 해라.”매약화
아가씨는 깜짝 놀라며 성급히 물었다.”먼저 가서 저를 기다리다뇨? 그게 대체 누굴까요?”송죽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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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은 거기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매약화 아가씨더러 연습이나 몇 번 더 해보라고
독촉을 하며 웃는 낯으로 말했다.”얘! 네 앞에서 이런 소리를 하는 것은 좀 쑥스런 일이지만, 솔직히
말해서 너는 어지간히 총명하고 민첩한 아이다. 이제 과히 걱정할 것 없다. 이만큼 되었으니 비록
능숙한 솜씨라고는 할 수 없지만, 시간이 흐르는 동안에 이 수법의 오묘한 점을 능히 발휘하게 될 것
이다. 이제 너는 안심하고 가도 좋을 것이다.”매약화 아가씨는 더한층 깜짝 놀랐다.”선배님! 저더러
가라구요? 선배님께서도 삼보고찰까지 함께 간다고 하셨잖아요?””아! 참, 내가 그랬송죽 노인은
매약화 아가씨의 오동통한 어깨를 쓰다들어 주면서 빙그레 웃었다.”하지만‥‥‥ 나는 지금 어떤
사람 하나를 찾아가야만 될 일이 생겼다. 내가 꼭 있어야만 될 때에는 어김없이 나도 거기 나타날
것이니었지!” 아무 걱정 말고 어서 가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