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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사람들이 경혼검이라고 일컫는 매약화였단 말이냐?””네 ! 바로 제가‥‥‥ 선배님!”송죽 노인은

침통한 표정을 하고 한참 동안이나 뭣인지 곰곰이 생각하다가 다시 정중하게 입을 열었다.”얘! 너는

나하고 역시 인연이 있었구나! 이 노부는 본래 우연히 이곳을 지나쳐 가다가, 이 산속에 소나무와 대

나무가 유난히 눈부시게 푸르르기에 무심코 한바퀴 돌아 본 것이다. 천만 뜻밖에도 너를 여기서

될 줄이야? 이제 울지 말아라! 적련기독이 아무리 천하에 끔찍끔찍한 극약이라 할지라도, 이 노부

에게는 치료해 볼 방법이 있으니까‥‥‥ 안심하고 나를 따라오너라!”노인은 말을 마치자, 매약

화 아가씨를 부축해 일으켜 주었다.노인은 아가씨의 손목을 잡고 표연히 일어섰다.매약화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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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날개가 돋친 듯 몸이 가벼웠다. 노인을 따라서 조금도 힘 안 들이고 훨훨 날아갈 수 있었다. 뿐

만 아니라, 노인에게 잡힌 손목에서는 이상하게도 뜨끈뜨끈한 기운이 팔을 통해서 전신으로 퍼지

며, 한결 가슴속이 후련하고 갑자기 그렇게 심하던 고통까지 씻은 듯이 잊어버릴 수 있었다.밥 한

끼를 먹을 만큼인 오랜 시간을 계속 달리고 나서, 두 사람은 한군데 과히 깊지 않은 시냇가에 몸을

멈추고 섰다.노인은 즉각 시냇가에서 다소 움푹 패 들어간 곳을 찾더니, 손바닥을 평평하게 펼쳐 가

지고 너댓 번 딱딱딱 그 땅바닥 위를 두들겼다. 땅바닥의 흙이나 모래는 노인의 손을 따라 훌훌

날아가 버리고, 눈 깜짝할 사이에 시냇가에는 언저리가 너댓 자나 되는 깊은 웅덩이가 하나 파졌

다.노인은 또다시 손바닥을 높이 쳐들어 제비가 물을 차듯 시냇물을 싹! 훑었다.노인의 손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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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받은 시냇물 속에서는 하나의 물줄기가 화살처럼 뻗쳐 나서 파 놓은 웅덩이 속으로 꽂혀

들어갔다. 웅덩이에는 순식간에 물이 꽉 찼다.노인은 그제서야 손바닥을 내려놓고 한숨을 돌

렸다.매약화 아가씨는 옆에서 노인의 일거 일동을 주시하고 있다가, 두 눈이 휘둥그래졌고 딱

벌린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노인이 손바닥 하나를 가지고 부리는 기묘하고 기상 천외한 재

간은, 정말 평생 구경한 일이 없는 기적이라고 아니할 수 없었다. 그것은 실로 자기 눈으로 친

히 목격하지 않은 사람이면 도저히 믿으려고 하지도 않을 만한 놀라운 재간이었다.한참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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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노인은 고개를 돌려 매약화 아가씨에게 말했다.”얘야! 저 웅덩이 속으로 들어가서 똑바로

꼼짝 말고 서 있거라! 조금 있다가 몸이 화끈화끈하고 열이 나더라도 이를 악물고 참아야 된다.”

매약화 아가씨는 이때, 그 웅덩이가 얼마나 깊은지 얕은지 그런 것을 헤아리고 있을 만한 겨를

이 없었다. 노인이 명령하는 대로 껑충 뛰어서 웅덩이 속으로 들어갔

https://www.youtube.com/watch?v=iGcqNB4mjw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