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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패(令符) 하나를 끄집어 내서 상 위에 동댕이치듯 던졌다.”두 분 아가씨들은 이게 뭔지 아실

수 있소?”두 아가씨들은 그것을 유심히 들여다봤다.일견해서 그것이 무예계 인물들이 생명같이

여기고 몸에 간직하고 다니는 일종의 표적물이라는 것은 알 수 있었으나, 과연 어떤 사람을 대

표하는 표적물인지는 알아낼 수 없었다.주육화상은 두 아가씨들의 얼굴을 번갈아 유심히 쳐다

보며 말했다.”못 알아 보겠소? 이것이 바로 지금으로부터 오십 년 전에 무예계를 주름잡고 떠들썩

하게 굴던 천마부(天魔符)라는 것이오!”사마림 아가씨는 깜짝 놀랐다.매약화 아가씨는 얼굴빛이

핼쑥하게 변했다.”그 무서운 마귀 두목 같은 노인이 언제 이 고장에 다시 나타났다는 건가요?”주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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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은 여전히 껄껄대고 웃었다.”핫! 핫! 핫! 나타난 지 오래 되었소! 이 표적물은 언젠가 그날, 이

화상과 아가씨의 오라버니 매소천 두령과 관제묘(關帝廟)에 들창코 제일명이란 작자와 함께 있으

면서 술을 마시다가 우연히 입수한 것이오! 최근 며칠 동안에는 다행히 북제 송죽 노인이 우리들

주변에 나타나 주셨고, 또 놈의 표적물을 우리가 입수해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놈은 지랄 발광을

못했지, 그렇지만 않았다면 우리들 몇 사람의 모가지는 벌써 그놈의 손에 깨끗이 날아가 버렸을

것이오!”매약화 아가씨가 또 침착하게 물었다.”송죽 노인은 현재 그자와 둘이서 어디 계신가요?”

주육화상이 숨김없이 솔직히 대답했다.”그들은 그때부터 줄곧 설봉산(雪峰山) 생사평(生死坪)이

란 데에 함께 있었소!””여태까지 그 높은 산꼭대기에서 뭣들을 하고 있다는 거죠?””서로 마주 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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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고 도사리고 앉아 있지!””도사리고 앉아 있다뇨?”주육화상이 자기 혼자만이 아는 일이라는

듯 신바람이 나서 대답했다.”허어, 그것 참! 도사리고 앉아 있다니까 장난이라도 하고 마주 쳐다보

며 앉아 있는 줄 아시오? 이건 서로 목숨을 내걸고 결사적으로 대결하고 앉아 있단 말이오!””에

그머니! 그런 게?”매약화 아가씨가 자지러지게 외마디 소리를 지르고 나서 다음 말을 물었다.

“우리 스승님과 그 마귀 두목 같다는 자와 내공(內功)의 힘을 가지고 서로 겨루며 결사적으로 대

결하고 앉아 계시단 말씀인가요?””그야, 단순히 내공의 힘이나 재간만 가지고 겨루고 있다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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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는 없겠지!”주육 화상은 절반쯤 남은 술잔을 마저 기울여 버리고 나서야 다음 말을 계속했다.

“둘이서는 물론 힘과 재간을 가지고 결사적인 대결을 하고 있지만, 생사평(生死坪)이란 곳은 또

독봉평(毒蜂坪)이라는 별칭도 있소! 독벌떼가 수천 수만 마리 우글우글 들끓는 곳인데, 그들은 일

부러 이런 장소를 택해서 대결하고 앉아 있는 것이오! 두 사람들이 서로 약속한 것은, 둘이 다 조

용히 마주 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