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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사람이고, 어떤 게 칼인지 분간해 내기 어려울 정도로 눈부신 맹공을 가했다.이 자리에

모여 있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는 물론 무술의 명가(名家)들이 적지 않았다. 그들은 모두 소

세옥이 젊은 나이에 추운검을 휘둘러서 이만한 위력을 과시한다는 점에 감탄을 금치 못

했다.”우후후후후흥!”정기봉은 괴상한 웃음소리를 꽤 오랫동안 터뜨리면서, 넋이 빠진 사

람처럼 우두커니 서 있기만 했다.그러나 다음 순간에 정기봉은 손에 잡고 있는 보통 장검

보다도 절반은 더 긴 신검(神劍)을 아주 가볍게 장난질이나 치듯이 옆으로 한 번 휙 휘둘렀

다. 칼날에서는 새파랗고 매서운 광채가 광막(光幕)으로 변해서 천지를 뒤엎을 것같이 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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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공간을 휩쓸었다.여러 사람들은 마치 성난 파도가 으르렁대고 닥쳐 들어오는 것 같은 무

시무시한 음향을 들었을 뿐이었다.소세옥의 칼끝에서 튀어 나는 수많은 불꽃들은 정기봉

의 광막(光幕) 속으로 삼켜져 버려서, 마치 돌이 깊은 바닷물 속에 가라앉듯이 아무런 반

응도 보이지 못했다.정기봉은 연방 빈정거리는 웃음소리를 기탄 없이 터뜨렸다.”헤헤혜!

헤헤! 이 녀석아! 네 솜씨도 제법이긴 하다! 추운검법을 쓰는 솜씨가 네 죽은 아비보다 나으

면 낫지 조금도 손색이 없다! 그러나 유감 천만이지만, 이 방주 앞에서는 네놈은 헛된 정력만

소모하는 데에 불과하다는 걸 알아야 돼! 추운검법의 세 가지 절기(絶技) 가운데서 네놈은 이

미 두 가지나 발휘해 봤다! 이제 또 한 가지 남은 것은 은하도권(銀河倒捲)이라는 수법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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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어디 또 한 번 빨리 해봐라! 네놈이 나를 감히 어쩌나 끝까지 두고 보자!”정기봉의 말은

추호도 과장된 허세가 아니었고 사실 그대로 한 말이었다.소세옥은 칼을 휘두르기 시작할

때부터 추운검법 중에서 두 가지 절기를 연거푸 발휘해 본 것이다.보통 무예계 사람이 이런

경우에 소세옥과 맞섰다고 하면, 추운소월(追雲掃月)이라는 한 가지만 발휘했어도 도저히

감당해 내기 어려웠을 것이다. 하물며 두 번째 발휘한 성하만리(聖下萬里)라는 수법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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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는, 그것을 능히 대적할 만한 인물이 무예계에서 손을 꼽을 수 있을 정도라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그런데도 정기봉은 아무런 것이다.여러 사람들은 과연 성수신검이란 정기봉의

별명이 헛되이 전해지지 않았다는 점을 눈앞에 확인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소세옥은

한 번 이를 악물었다. 창자가 끊어질 것만 같은 침통한 소리로 호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