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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고수급 인물들이 이런 광경을 목격하면서도 덤벼들어 손을 대지 않은 것은 방주의 명령 때문에 경

거 망동을 삼가했다고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무영객이 우뚝 버티고 서 있는 지점에서 불과 이, 삼 장밖에

떨어지지 않은 가까운 거리에 그 늙은 부인은 있었다. 무영객은 모든 광경을 눈앞에 똑똑히 보고 있었다

. 그런데 어째서 무영객은 이 늙은 부인에게 손을 대지 않고 모른척하고 있었느냐?이 점은 제 삼자가

아무리 생각해도 까닭을 알 수 없는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사마림 아가씨에게 최후의 치명적인 일

격을 가하려던 일견사 허비는 결국 매약화 아가씨에게 앞을 가로막혀 버렸다. 사마림 아가씨가 구출

되었다는 사실을 그 이상 돌볼 만한 겨를이 없었다.”헤헤헤!”징글맞은 음성으로 빈정거리는 웃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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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터뜨리고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있을 때, 여태까지 묵묵히 서 있던 무영객이 몇 발자국을 매약화

아가씨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 나오면서 서슬이 시퍼런 음성으로 호통을 쳤다.”매약화! 네년이 어느 틈

에 화롱영(花弄影) 신법(身法)을 배웠는지 정말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너는 그 신법을 누구에게 배

웠느냐?”매약화 아가씨는 무영객이 자기를 향하고 한 발자국 두 발자국 가깝게 다가 들어오는 것을

보면서도, 태연 자약한 태도로 코웃음을 쳤다.”흥! 내가 쓴 신법이 화롱영 수법인 줄 알았으면 잘됐

군 그래! 그렇다면 오늘 밤이야 말로 그대가 죽어야 할 때라는 것도 각오해야 되겠지?”무영객은 하

늘을 우러러보며 미친 사람처럼 소리쳐 웃었다.”와하하하! 하하하! 송죽 노인(松竹老人)의 신법 한 가

지쯤을 가지구? 하하하! 그 노인이 친히 여기 나타난다 할지라도 나를 어쩌지 못할 텐데 ‥‥‥ 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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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물어 본 것뿐이다!””흥!”매약화 아가씨는 거침없이 코웃음을 쳤다.아무 것도 무서운 것이 없었다

. 일견사 허비는 본 체도 하지 않고 무영객을 향해서 몇 발자국을 다가서며 호통을 쳤다.”정의에 어긋나

는 못된 짓을 많이 한 자는 스스로 멸망하게 마련인데‥‥‥ 그 노인까지 여기 나타나실 필요는 없겠지!”

무영객의 두 눈에서는 무시무시하고 날카로운 광채가 화살처럼 뻗쳐 왔다.돌연, 우악스런 음성으로

소리쳤다.”빨리 말해라! 너는 누구에게서 그런 신법을 배웠느냐?”무영객의 눈초리가 어찌나 매서웠

던지 매약화 아가씨는 자기도 모르게 전신을 오싹 떨었다. 그러나 역시 앙칼진 음성으로 코웃음을 쳤다.

“흥! 거기까지 그대가 상관할 권한은 없어!”